진안군, 마이산 명인명품관 25일 개관식 성대히 열려 눈길

2017. 11.25(토) 23:04

[전북/아침신문]이문석기자 = 1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세계유일의 부부봉(夫婦奉) 마이산은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山이 되어버린 산신(山神) 부부이야기의 스토리가 있는 전북 진안군(군수 이항로) 소재에 ‘마이산 명인명품관(관장 이명기)’이 25일 개관식과 함께 축하공연이 성대하게 거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간 진안군은 세계유일 부부봉인 마이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마이산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총 50억 원(지특25 지방비25)규모로 명인명품관을 구)마이산 북부상가단지 3천280㎡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단장하여 부채동, 자수동, 한지동 등으로 총 3개동이 구성되어 개장됐다.

이번에 개장한 마이산 명인명품관은 2016~2020년까지 추진예정인 마이산 자연치유신비체험사업 중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에 앞서 마이산 주변에 조성된 가위박물관과 올해 말 준공예정인 생태공원이 조성되면 마이산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북부마이산 개발 사업이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군은 지난달 전북 관광명품사업협동조합과 관리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내실 있는 운영과 더불어 명인명품관 개관에 맞춰 제1회 마이산 소원 빛 축제를 병행하여 11월25일부터 금년 말까지 축제를 진행해 ‘마이산의 겨울철 야간관광 콘텐츠로도 홍보 할 계획이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마이산 명인명품관’ 공간은 전통공예 분야의 명장.명인 9명이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승화시켜 결합하여 공예작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시연, 전시·홍보와 더불어 산신(山神) 부부이야기의 스토리가 있는 마이산의 신비한 역사와 전통공예의 우수성을 이 공간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토대를 마련됐다는 평가다.

또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합죽선과 단선부채 등이 전시될 한국부채박물관, 국제 한지의상 패션쇼 및 특별전시를 통해 선보일 수준 높은 한지의상이 전시되는 등 한지를 소재로 한 한국닥종이박물관, 지등 및 지우산 명품관, 여러 색실로 다양한 그림이나 무늬를 수놓아 전시하는 한국자수박물관, 장인정신과 느림의 미학이 고스란히 스며든 신비한 청동기술이 녹아있는 방짜로 구성된 유기명인명품관, 600년 동안 단절됐던 강진청자 재현에 도공의 손끝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청자명인명품관 등이 구성되어 있다.

이 공간에는 자수 700폭, 유기 300점, 부채 1000점, 한지패션 500점, 닥종이 1000점, 도자 200점, 우산 300점, 지화틀 800점, 자게칠 200점으로 작품만 5천여 점에 달하며, 이밖에도 진안의 명인명품도 함께 홍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25일 명인명품관 개관에 맞춰 '제1회 마이산 소원 빛 축제'를 통해 “마이산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져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5가지 주요 소원프로그램으로 꾸며져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번째, 조선왕조 창업설화와 관련해 마이산에서 왕의 기운을 받고 사회에서 성공과 행복을 기원하는 '금척무 퍼포먼스' 와 두 번째, 마이산이 호남의 지붕이라는 점과 세계 유일의 부부봉에서 사랑을 만들기 위해 시련과 어려움을 지우산으로 극복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지우산 체험' 세 번째, 한지전통문화 체험인 '한지고무신, 타임캡슐 한지액자 만들기' 네 번째, 명인명품관으로 진입되는 동선과 주변 동선을 활용한 경관조명 거리를 체험하는 '마이산 별빛거리' 다섯 번째, 한지등갓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소원 등 거리를 조성하는 '소원등 달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행사장에서 이항로 진안군수는 ‘신이 만들어낸 유구한 역사문화 예술작품인 마이산과 함께 인간이 만들어낸 전통문화 예술작품을 방문객이 직접 보고, 만지며, 만들 수 있는 명인명품관에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희망 진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번 개관식과 함께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다양한 축제 이벤트를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으로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 관광명품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인 이명기 관장은 ‘올해 처음 실시하는 마이산 소원 빛 축제를 계기로 마이산의 역사와 문화, 명인명품관의 전통공예문화 등을 널리 홍보하고, 또 그동안 잠재돼 있는 마이산의 숨어있는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꼬집어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큰 자원으로 좀 더 단계적인 홍보와 육성을 통해 대중화, 산업화 그리고 세계화를 목표로 마이산의 신비적인 역사를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예술의 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추진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새로운 비젼을 제시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앞으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이 가능한 시설들이 구축되면서 관광객 증가와 주변상권 활성화로 인해 토탈 관광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관광객 증가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무조건적 개발이 아닌 마이산의 보존과 개발이 합하는 공생의 원칙에 따라 마이산 주변개발을 추진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생존하는 희망 진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군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