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대통령과 비정규직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 정부 국정과제인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칙’에 맞춰 금년(2017년) 내에 공항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보면 협력업체와 잔여계약기간을 준수하라고 나와 있다.
다른 공공기관들도 이미 계약한 계약기간을 준수하면서 정규직화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유독 인천공항공사만 협력업체와의 계약기간을 해지하고 변경하면서까지 무리한 연내 정규직화를 강행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0개 분야, 약 53개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다.

<협력업체 계약현황>

구분		운영	보안방재	환경미화	시설관리	시스템관리	계
용역수		5	5	2	17	6	35
인력 (명)	T2정원	460	1386	374	971	196	3,387
	채용	182	1,373	144	731	143	2,573
	잔여	278	13	230	240	53	814

60개 용역, 53개 업체, 정원9,927명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9월 28일 계약이 만료된 협력업체와 계약이 해지되거나 변경된 업체 등 총 13개 협력업체 직원 1,841명을 2018년 1월 1일, 인천공항 운영관리 주식회사 직원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는 여전히 40개 업체 8천여명을 정규직화 시켜야 한다.

인천공항공사에서 근무하던 비정규 직원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일영 사장의 정규직화 전환 약속이 인천공항공사 정규 직원이 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공항 자회사 직원으로 정규직화 전환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 약속과 취지와도 다르다.

주승용 의원이 확인한 바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까지 제2터미널만 해도 35개 분야 3,400여명의 운영인력을 채용해야 한다.
주승용 의원이 인천공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니, 제2터미널의 경우, 이번 달까지 필요인력 3,387명 중 2,573명을 ‘채용 승인’했다고 한다.
이 말은 협력업체에게 직원을 채용하라고 허락을 해준 것으로 아직 ‘채용되지 않은 상태’이다.

<협력업체 계약현황>
	운영지원	보안방재	환경미화	시설관리	시스템관리	계
용역수	10	9	5	27	9	60
정원(명)	1,274	3,875	1,135	2,941	702	9,927
60개 용역, 53개 업체, 정원9,927명

협력업체들은 정부와 인천공항의 정규직화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들이 해 오던 사업이 없어지게 됐으니, 다른 새로운 사업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므로 계약기간을 지켜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력업체 측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무리하게 연내에 정규직화 하겠다고 서두르는 이유가 새로운 정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무리한 정규직화를 멈추고 지금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순리대로 정규직화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